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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박태환 금지약물복용. 최순실과 연관성 있나?

 

우리나라 올림픽 영웅 박태환 선수.

2008년 8월 10일! 2008베이징 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미터.

올림픽 메달 불모지였던 수영 종목에서 대한민국 최초로 3분 41초 86 아시아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수영 자유형 종목에서 아시아 선수가 금메달을 딴 것은 72년만의 처음이었습니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는 아쉽게도 부정출발로 자유형 400미터 예선 탈락을 하였지만,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는 메달 6개를 획득하며 다시 전성기때의 기량을 뽐냅니다.

 

 

 

금지 약물 복용 사실 드러나...

하지만! 여기서 문제가 터집니다. 인천 아시안게임 참가 두달전 박태환 선수는 금지 약물인 남성 호르몬 주사를 맞은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면서 18개월 경기 출전 정지를 당하게 됩니다. 당시 국제수영연맹(FINA)를 통해 도핑위원회 청문회가 열렸고, 자격 정지가 최종 확정되었습니다. 그로 인해 2014년 9월 이후 거둔 모든 메달과 상금은 몰수당하고, 박태환 선수가 세웠던 아시안게임 통산 최다 메달 기록도 사라졌습니다.

 

고의성은 없었다.. 왜 몰랐을까?

박태환 선수는 고의성이 없었음을 호소했지만, 국민과 여론은 등을 돌렸습니다. 그를 옹호하거나 감싸주는 사람도 거의 없었지요. 그가 아시안게임에서 그 많은 메달을 딴 것도 약물의 힘이라며 인터넷에서는 온갖 비난과 욕설이 쏟아졌습니다.

 

당시 치료를 위해 찾은 병원에서 약물을 잘못 투여했다는 사실이 밝혀졌고, 그러한 사실을 알 수 없었던 박태환 선수는 결국 이러한 사태를 맞이하게 되었지요. 사실 당시에는 이러한 것들이 모두 변명일 따름이라고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였고, 사실 여부는 크게 신경쓰지 않았습니다.

 

의사도 박태환 선수가 아시안 게임 출전을 앞두고 있음을 알고서도 이러한 금지약물 투약이 문제가 있음을 알지 못했던 것일까요? 어떻게 이런 일이 생길 수 있었을까요?

 

 

최순실 게이트.. 퍼즐이 맞추어지나?

아무리 생각해도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음에도 이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잊혀지고, 다시 박태환 선수는 2016 브라질 올림픽에 출전하였지만, 안타깝게도 그의 기량은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였습니다.

 

그런데 이번 최순실 사건을 조사하게 되면서 밝혀진 내용이지요. 김종 전 문화체육부 차관이 박태환 선수에게 올림픽 출전 포기를 강요하였습니다. 김종 전 문체부 차관이 당시 비타민 처방으로 알고 있던 약물이 금지 약물(남성 호르몬 약물)임을 문제 삼은 것이었습니다.

 

김종 전 차관이 이 금지약물 투약에 대해 사전에 이미 알고 있었는지 여부를 떠나 자신의 권력을 이용하여 압력을 행사한 것인데요. 일단 김종 전 문체부 차관은 박태환 선수에게 행한 협박 뿐만 아니라 교수 채용 압력 등 직권 남용 혐의 그리고 기밀 누설 등의 혐의로 구속된 상태입니다.

 

 

일부러 그랬나? 김종 전 차관은 모든 사실을 알고 있었나?

박태환 선수는 이번 최순실 사건을 보면서 자신의 지난 금지 약물 투약에 대해 의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을 수사중인 특별수사본부에 김종 전 차관과의 대화 녹취록을 수사본부에 전달했습니다.

 

당시에는 단순한 의사의 약물 투약 실수로 알려졌고, 해당 의사는 의료법 위반으로 벌금형 정도로 마무리가 되었었지요. 하지만, 전문적인 의사가 이런 단순한 실수를 한다는 것은 매우 드문일입니다. 박태환 선수로써는 이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 같습니다. 김종 전 문체부 차관, 더 나아가 최순실 씨까지 연결되었을 가능성이 적지 않습니다.

 

 

왜 박태환 선수에게 그랬나?

최근 국정조사에 따르면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선수위원으로 만들기 위해 일부러 그랬다는 설이 있습니다. 또한 최순실과는 관계 없이, 개인적인 사리 사욕과 금전적인 이득을 위해 선수들에게 압박을 가했다는 설도 있습니다. 박태환 선수 뿐만 아니라 김연아 피겨스케이팅 선수, 김동성 전 쇼트트랙 선수 등, 국제적으로 활약하고, 활약했었던 대다수의 국내 선수들에게 손을 뻗쳤을 것이라는 의혹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최순실 게이트는 도대체 어디까지인가?

이 내용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정말 이번 최순실 사건은 정치, 기업, 스포츠 등 사회 전반적으로 손을 안댄 곳이 없을 정도인 것 같습니다. 정말 상식선에서는 이해가 안되는 일들이 계속 밝혀지고 있는데, 지금까지 밝혀진 내용은 빙산의 일각으로 보여집니다. 얼마나 더 캐낼 수 있을지, 또 얼마나 더 우리가 모르는 사실들이 숨겨져 있을지. 궁금함을 떠나 무섭기까지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