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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달러(dollar)를 불 이라고 하는 이유.

요즘은 미국의 화폐 단위인 달러(dollar)를 그냥 '달러'라고 부릅니다.

(※ 다른 나라에서도 달러 단위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싱가포르 달러, 대만 달러 등등)

 

하지만, 이러한 달러를 '달러'라고 하지 않고 '불'이라고 쓰거나 표기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대부분 연령이 높으실수록 많이 쓰십니다.)

 

 

1달러 10달러를 1불 10불 이렇게 말이지요.

못들어 보신 분들도 계실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30대 이상 되시는 분들은 아마 어렸을 때 많이 듣고, 또 사용해 본 경우도 많을 것 같습니다.

 

미국에서 '불'이라고 하면 알아들을까요? 아니요 못 알아듣습니다..

그럼 이 미국 화폐 단위로 사용되는 불이라는 말은 우리나라에서만 사용되는 말일까요?

 

 

도대체 왜 이 '달러'를 '불'이라고 쓰는 걸까요?

 

이는 우리나라가 과거 한자를 사용하던 나라였기 때문입니다.

(20~30년전만 해도 신문에는 한자 표기가 상당히 많았습니다.)

 

달러 표시는 $ 이 기호를 사용합니다. (달러기호 또는 페소기호라 불립니다.)

500달러 = $500

 

이 달러 기호 $를 표시해야 하는데, 이 기호는 한자의 弗(아닐 불)자와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그래서 달러 단위를 표기시 弗 한자를 사용하게 됩니다. 그리고 발음도 그대로 채용하게 된 것이구요.

 

달러가 왜 불로 사용되었었는지 이해되시지요? ㅎㅎ

요즘도 이렇게 사용하는 분들이 적지는 않은 것 같지만, 우리나라도 한자를 버리고, 공식적으로나 일상적으로나 대부분의 경우, 한글만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이처럼 달러 대신 불로 사용되던 관습은 점차 사라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도 은행이나 환전소에 가셔서 '00불 환전할께요' 하면 다 아시는 것 같기는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