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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법&용어

물이 세다. 물이 새다. (올바른 표현은?)

오늘 갑자기 아랫집에서 물이 샌다고 연락이 와서 물 새는 곳 없는지 확인해 달라고 연락이 왔었는데요.

 

(뜬금) 갑자기 생각해 보니, 물이 세다가 맞는 것인지 물이 새다거 맞는 것인지..

 

어떤 표현이 맞는지 헷갈리더라구요. 또 궁금하기도 했구요.

 

 

아마 이 글을 찾아서 들어오신 분이시라면 저랑 같은 경험을 하신 것이겠지요? ㅎㅎㅎ

 

 

 

 

 

그래서 사전을 찾아 보았습니다!

 

어떤 표현이 맞을까요?

 

둥!!

 

 

일단 만약 저와 같은 경우로 물이 누수가 된 경우를 말하려고 한 것이라면 '물이 새다'가 올바른 표현이 맞습니다.

 

 

'새다' 라는 단어에는 여러 뜻이 있는데.

 

그중 '기체, 액체 따위가 틈이나 구멍으로 조금씩 빠져 나가거나 나오다' 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액체에는 물론 물이 포함되지요. 그렇기 때문에 '물이 새다' 라는 표현이 맞습니다.

 

 

 

그럼 물이 세다 라는 표현은 잘못된 것일까요? 

 

다른 의미로 '물이 세다' 라는 표현을 사용할 수 있을까요?

 

 

'물이 세다' 라는 표현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어법에 맞는지는 불확실!)

 

 

 

'세다' 라는 단어의 뜻 중에 '물, 불, 바람 따위의 기세가 크거나 빠르다' 라는 뜻이 있습니다.

 

'물이 세다'는 그 물의 기세가 크거나 빠르다 라는 표현이 되겠지요.

 

샤워기의 물이 너무 세니가 좀 더 살살 틀어.. 이런말 쓰셨던 적 있지 않나요? ㅎㅎㅎ

 

사실 어법에 맞는 사용인지는 모르겠지만, 일상 생활에서 알게 모르게 사용하고 있는 것 같고, 의미도 통하지요.^^

 

 

 

하지만, 정말 정확한 의미로 사용하려고 한다면 '물이 세다'라는 표현보다는 '물살이 세다'라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물살은 물이 흘러 내뻗는 '힘'을 의미하는 것으로

 

'물살'은 '세다'라는 형용사가 꾸며주는 대상으로 적합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물이란 대상 자체만으로 놓고 보았을 때에는 세다, 약하다 란 형용사를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므로 좀 더 정확한 사용은 '물살이 세다'가 맞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