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상소식

독일의 쿠키몬스터 절도사건

쿠키 도둑을 잡아라!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는 어린이 프로그램 세서미 스트리트(Sesame Street)에 대해 아시나요?^^

미국에서 만들어진 교육용 프로그램으로 1969년 처음 방송되었으며 40년 넘게 140개 이상의 국가에서 사랑을 받고 있는 방송 프로그램입니다.

 

 

이 프로그램에는 많은 어린이들로부터 사랑 받고 있는 쿠키 몬스터라는 캐릭터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 쿠키 몬스터가 독일의 지명 수배자 명단에 오른 것은 아시는지요?

2013년 독일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2013년 1월 21일 독일 하노버에 위치한 한 유명 과자 회사 발센(Bahlsen Gmbh) 본사에 있는 엠블렘이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사진을 보시면 엠블렘은 본사에 아주 눈에 띄는 곳에 위치해 있는데요. 회사에서는 이 엠블렘이 사라진 사실을 무려 열흘 동안이나 몰랐다고 합니다. 엠블렘이 사라진 사실을 안 회사는 경찰에 신고를 했고, 현상금 1,000 유로를 내걸었는데요. 이 사건은 언론에 알려지게 됩니다.

 

그런데 언론에 알려진 그 바로 다음날 회사에 우편물이 하나 도착합니다.

우편물에는 사진 한장과 각종 신문 잡지 등의 글자 종이를 이어 붙인 편지 하나가 있었습니다. 

 

 

사진에는 바로 위에 언급한 세서미 스트리트의 캐릭터인 쿠키몬스터의 탈을 쓴 사람이 회사의 황동 엠블렘을 먹는 포즈 장면이 찍혀 있었고, 편지 내용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요약해보면 엠블렘을 찾기 원한다면 벌트(Bult)에 있는 어린이 병원의 모든 어린이들에게 쿠키를 선물하고, 회사에서 건 현상금 1천 유로를 랑인하겐 동물 보호소에 기부하세요. 그렇지 않으면 엠블렘은 오스카네 쓰게리통에 들어가게 될거에요.'

 

사실 단순 절도 사건이 이 우편물로 인해서 쿠키 몬스터 절도사건으로 명명되게 됩니다. 오스카는 세서미 스트리트에 등장하는 오스카 더 그라우치를 의미하는 것으로 이 캐릭터는 쓰레기통에서 사는 것을 좋아합니다.

 

조금 황당하고, 우스꽝스러웠던 범인들의 요구 조건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게 되었고, 도둑을 응원하는 팬클럽까지 생겨날 정도 였습니다.

 

회사는 아이들에게 초코릿을 기부하기로 약속하고, 몇일 후, 사라진 엠블렘이 다른 곳에 위치한 한 대학교의 다른 동상에 걸려있는 것이 발견되어 엠블렘을 되찾는데는 성공합니다.

 

 

범인을 찾기위해 경찰은 엠블렘에 대해 조사하였지만, 범인의 DNA나 지문이 전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되찾은 엠블렘 또한 진품으로 밝혀졌는데, 사건 발생 4년 가까이 된 아직까지도 이 독일의 쿠키몬스터 절도사건의 범인은 여전히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대담하게도 이 쿠키 몬스터 탈을 쓰고 (돌려주기는 했지만..) 절도 범죄(?)를 저지른 사람은 독일의 한 방송국과 인터뷰까지 했지만, 누구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회사는 이 후, 실제 아이들에게 5만개가 넘는 초콜릿을 기부하는 것으로 사건이 마무리 되었지만, 여전히 범인은 잡히지 않았답니다. 그리고 실제 이 황동 엠블렘의 가치는 8만원이 채 되지 않았다고 하네요.^^

 

 

이미지 및 편지 내용 출처 : https://namu.wiki/w/%EC%BF%A0%ED%82%A4%20%EB%AA%AC%EC%8A%A4%ED%84%B0%20%EC%A0%88%EB%8F%84%EC%82%AC%EA%B1%B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