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을 잘 때, 베개를 OO 잔다는 표현을 사용하지요.
여기서 잠깐! 배개 아니고, 베개가 맞습니다! (갑지가 배게인지 배개인지 헷갈리셨을지도 모르겠습니다..) |
그렇다면 베개를 베고잔다가 맞을까요? 배고잔다가 맞을까요?
베개에 눕는 것이니 , 베고자다가 맞는 표현일까요?
특별할 것 없는... 당연한 표현같은데, 이처럼 갑자기 헷갈릴 때가 종종 있습니다.
'베고 자다'라는 표현에는 '베다'라는 동사와 '자다'라는 동사가 합쳐진 표현입니다.
그렇다면 '베다'라는 단어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한 번 살펴보면 될 것 같습니다.
베고자다 배고자다 어떤 표현이 맞을까?
네이버 국어 사전에 보면 베다의 두번째 의미로 '누울 때, 베개 따위를 머리 아래에 받치다'라는 의미를 가진 동사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럼 나머지 단어인 '배다'라는 동사를 찾아보면 어떨까요? '배다'라는 단어에는 '무언가에 머리를 아래에 받치다, 눕는다' 라는 의미를 가진 단어가 없습니다.
배다라는 단어는 [스며들거나 스며 나오다], [배 속에 아이나 새끼를 가지다.], [물건의 사이가 비좁거나 촘촘하다] 이런 의미들만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베다' 라는 표현이 적절한 것으로 보입니다.
즉, '배고 자다'가 아닌 '베고 자다'라는 표현이 맞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많이 헷갈리시는 분은 안계실 것 같은 표현이지만, 이게 또 막상 사용하려다 보면 갑자기 헷갈리는 경우가 있지요^^
베고자다 배고자다 표현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